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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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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삼십 살 먹기 전에 죽을거야. - ... 그 날은 드뷔시의 피아노 트리오 5악장을 치다가 뒤틀리는 음정에 뛰쳐나온 날이었다. 회전하는 거리를 삼켜낸 동공이일렁이며 탁해졌다. 감았던 눈을 다시 감았다. 초겨울 밤비가 시간마저 녹였다. 넌 이유를 묻지 않았다. 말은 헝겊이 되어 나왔다. 데님과 하얀 맨투맨이 마찰했다. 넌 항상 그랬다. 내가 광활한 별들...

소설

히히님

8 2021.11.30

일기를 쓰려는데 아무 일도 없었어

대충 아포칼립스 15분 전력

아포칼립스 어쩌구 죽음 어떠구 벙커 어쩌구 양자역학 어쩌구

트리거워닝 해를 보지 못한 지 벌써 이 주 째 되었습니다. 해가 떠 있는지 알 도리가 없고요. 어쩌면 해가 떠 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해를 보지 못했으니, 해가 떠 있을 확률 오십 프로, 떠 있지 않을 확률 오십 프로 겠죠. 마치, 동전던지기처럼 말입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양자역학적으로요. 아원자 세계의 미시세계의 법칙을 거시세계에 적용시켰다는 게 꽤나...

소설 아포칼립스 지하벙커 sf

히히님

8 2021.10.21

일기를 쓰려는데 아무 일도 없었어

십분 전력

손목나가리댈것같음

서현은 [ 입시학원. 서울대생을 108명이나 배출한 페르마수학!] 이라고 요란한 간판을 달고 있는 학원 교실의 맨 뒷자리에 앉아 있었다. 사박이는 소리가 지운의 귀를 간질였다. 봄에 풀밭을 뛰어다니면 발목에 닫는 강아지풀처럼. 그러나 겨울눈밭을 지나갈때 귓가에 스치는 날카로운 (그래서 마치 귀를 잘라 놓을것만 같은) 시베리아 기단에서 하강하는 기류처럼. 서...

소설 햄버거 마카롱 맛잇겟당 하하

히히님

4 2021.10.20

일기를 쓰려는데 아무 일도 없었어

이곳은 어떤 곳입니까

쓰레기통

선생님, 제게 진리를 알려주세요. 제가 아무리 고뇌하더라도 번뇌하더라도 전 알아낼 수 없게 될. 제 플래시 안에 세상이 들어왔습니다. 그러다 쓰레기통이 상에 잡히자 우욱거리며 전 몇 차례의 구역질을 해 내었습니다. 전 태생적으로 끔찍한 결벽증이 있었으니까요. 제 감각이 울부짖는 소리를 듣는 건 꽤나 고역이었습니다. 선생님, 선생님ㆍㆍㆍ 그런데 문뜩, 그런 ...

소설 독백

히히님

4 2021.10.16

일기를 쓰려는데 아무 일도 없었어

망애 증후군 5분 전력

오전 한 시 삼십 오 분은 고요했다.

너를 잊었다. 세면대에서 친구가 선물해준 머스크향이 진하게 나는 폼클렌징으로 세수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네가 생각났다. 와, 미친. 어떻게 너를 잊을 수가 있지? 어떻게 너의 존재를 그렇게 깔끔하게 잊을 수가 있냐는 말이다. 내가 사랑하던 너를. 그 생각에 문득 달력을 살펴보니까, 다이어리를 뒤져보니까 드디어 의미를 알 수 없던 구절들을 이해할 수 있게...

소설

히히님

11 2021.10.11

베벌리 힐즈 아포칼립스 사건

유타로 가는 길 (2)

하지만 당연한 진리는 없다.

샤넬은 이른 아침에 눈을 떴다. 조슈아는 아직 눈을 뜨지 않고 있었다. 멍하니 창문 밖을 바라보는데 아무런 활력도 없는 메마른 땅이 보였다. 이 시간에 눈을 뜨면 베벌리 힐즈에선 항상 소란스레 북적거렸다. 여긴 그렇지 않다. 너무나 당연한 사실 속에 빠져든다. 유타에 도착하면… 학교에 다시 다닐 수는 당연히 없겠지? 대학도 못 가겠지? 벤 앤 제리도 없을 ...

로맨스 소설 아포칼립스 하이틴

히히님

9 202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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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일기를 쓰려는데 아무 일도 없었어

히히님

연재 / 10화 160

단편집

웹소설

베벌리 힐즈 아포칼립스 사건

히히님

연재 / 6화 55 4

그리고 그 번화가에는 아무도 없었다.

웹소설 로맨스 아포칼립스 하이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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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요미 잼민이의 백업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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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쓰려는데 아무 일도 없었어

불협화음과 여름과 초겨울과 밤비와 도피와 파도.

부제목그딴거없ㅇ다

일기를 쓰려는데 아무 일도 없었어

대충 아포칼립스 15분 전력

아포칼립스 어쩌구 죽음 어떠구 벙커 어쩌구 양자역학 어쩌구

일기를 쓰려는데 아무 일도 없었어

십분 전력

손목나가리댈것같음

일기를 쓰려는데 아무 일도 없었어

이곳은 어떤 곳입니까

쓰레기통

일기를 쓰려는데 아무 일도 없었어

망애 증후군 5분 전력

오전 한 시 삼십 오 분은 고요했다.

베벌리 힐즈 아포칼립스 사건

유타로 가는 길 (2)

하지만 당연한 진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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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협화음과 여름과 초겨울과 밤비와 도피와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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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 어쩌구 죽음 어떠구 벙커 어쩌구 양자역학 어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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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나가리댈것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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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연한 진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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